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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눈을 뜨자마자 보인 것은 하얀 몸이었고,
처음으로 맡은 냄새는 코끝을 맴도는 달콤한 향기였다.
처음으로 느낀 촉감은 말랑한 뱃살이었으며,
처음으로 들은 것은…
“ 새로 태어난 당신에게 황금 주걱의 축복이 함께하길. 안녕하세요, 저는 슈가렐의 관리자인 [누미라] 라고 해요. ”
버터크림같이 달콤하고 부드러운 소리.
다름 아닌 슈가렐의 관리자, 누미라의 목소리였다.
“ 누미라, 안녕하세요. ”
이곳은 어디일까, 나는 누구일까? 슈가렐은 무엇이고, 황금 주걱이란 뭐지? …같이 수많은 질문이 [YOU]의 머릿속에서 휘몰아쳐서, YOU는 잠시 행동을 멈추고 멍하니 생각을 정리할 수밖에 없었다.
“ 어머… 시간이 좀 필요할까요? 괜찮아요, 앞으로 당신과 이곳을 알아갈 시간은 충분하다 못해 많으니까요. ”
그리고 친절하게도, YOU가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기다려준 누미라는 YOU의 생각이 어느 정도 정리되자마자 YOU에게 따뜻한 미소와 함께 그의 따뜻하고 말랑한 손을 건네며 말했다.
“ 한 번 둘러본 뒤 결정하는 것도 좋답니다. 한 번 이곳을 둘러보겠어요? ”
친절한 누미라가 YOU에게 손을 건네줘서일까, YOU는 홀린 듯이 그의 손을 잡고 슈가렐 이곳저곳을 둘러볼 수밖에 없었다.
…
누미라를 따라 YOU가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글라세 수역]이었다.
글라세 수역의 달콤하고 드높은 건물들은 이제 막 쿠킹비생이란 여정에 첫 발자국을 내딛기 시작한 어린 쿠킹비에겐 너무나도 아득하게만 보였다.
저렇게 높은 건물들은 어떻게 지은 것일까? 혹시 마법으로 휘리릭 뿅 해서? 아니면 강한 쿠킹비들이 으쌰으쌰 해서 힘들게 지은 것일까…?
뭐가 되었든지 굉장히 멋진 장소임이 분명했다.
“ 이곳에는 [글라세 수상청]이 있어요. 도시에 일어나는 모든 문제점을 찾아내고 보완하여 쿠킹비들의 일상을 지켜주는 역할을 한답니다. ”
“ 쿠킹비들의 일상을 지켜준다니…, 굉장히 멋진 곳인 것 같아요. 이렇게까지 멋진 장소가 또 있을까요? ”
YOU가 글라세 수역을 구경하는 동안 눈을 열심히 빛낸 것을 떠올린 누미라는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친절히 답해주었다.
“ 다행히도 당신의 마음에 든 모양이네요. 슈가렐에는 글라세 수역만큼 멋진 장소가 많답니다, 어쩌면 그보다 더 당신의 마음에 드는 장소가 있을지도 모르지요. ”
“ 예를 들면요…? ”
“ 달콤한 열매들이 가득 자라는 [베리 수림]이 있어요.
이곳은 다양한 쿠킹비와 동식물들이 공존하는 생명의 숲이랍니다. 작은 부족 단위로 살아가는 쿠킹비들이 존재하고, 자연의 질서를 존중하는 규칙 속에서 생활해요. ”
설명만 들어도 매우 아름다운 숲이 YOU의 눈앞에 아른거리는 것만 같았다. 달콤한 과일 향으로 가득 찬 숲속에서 대부분을 차지할, 글라세 수역의 건물들같이 거대하고 우직한 나무들과, 그 나무들의 자비와도 같은 달콤새콤할 베리열매들. 어린 쿠킹비에게 모험심을 자극하는 숲속을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 듣기만 해도 아름다운 장소 같아요. 숲의 속삭임을 들을 수도 있고, 혹시나 귀여운 동물들과 친구가 될 수도 있고, 어쩌면 신기한 식물들을 볼 수도 있는 거잖아요. 직접 본다면 좋을 텐데… 글라세 수역과 베리 수림을 제외한 다른 장소가 있나요? ”
“ 따스한 햇빛과 시원한 바다가 있는 [블루 슈가 코브]도 있고, 흑설탕 가루가 날리고 각설탕 절벽이 있는 거대한 사막인 [코코아 대지], 그리고 차가운 얼음 가루가 365일 내리는 설산인 [밀키 스노우벨트]도 있어요. ”
누미라의 말들을 듣던 YOU는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따스한 햇빛과 시원한 바다가 있는 블루 슈가 코브부터 상상해보자. 햇빛은 따뜻하지만 공기는 눅눅하거나 무겁지 않고, 바다에서 계속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곳… 해변의 모래는 소금처럼 거칠지 않고 아주 고운 설탕 결정이라 맨발로 밟으면 사르르 무너지며, 파도가 밀려올 때마다 가장자리가 푸른 시럽처럼 반투명하게 녹았다가 다시 굳을지도 모른다. 휴가를 보내기에 좋은 곳일지도 모른다!
흑설탕 가루가 날리고 각설탕 절벽이 있는 거대한 사막인 코코아 대지, 설명만 들으면 끝없이 펼쳐진 짙은 갈색 사막이 떠오른다. 모래 대신 고운 흑설탕 가루가 쌓여 있어서, 모래언덕의 표면이 햇빛을 받을 때마다 금갈색 결정으로 번쩍일 것 같다. 바람이 불면 흑설탕 가루가 검갈색 안개처럼 지평선을 삼키고, 공기에서는 달고 묵직한 캐러멜 향과 뜨겁게 달궈진 코코아 향이 날지도 모른다…
사막 한가운데에는 거대한 각설탕 절벽들이 서 있어, 완전히 새하얀 각설탕이라기보다 오랜 풍화로 가장자리가 누렇게 변하고, 곳곳이 녹았다 굳어 유약처럼 반들거리는 모습일지도 모른다. 절벽은 정육면체 암괴가 층층이 쌓인 형태라 멀리서 보면 누군가 거대한 설탕 도시를 건설하다 버린 폐허처럼 보이지는 않을까?
그리고 차가운 얼음 가루가 365일 내리는 설산인 밀키 스노우벨트.
새하얗다기보다 희끄무레한 우윳빛 설산이 먼저 떠올랐다. 하늘도 창백한 회청색이고, 구름과 산의 경계가 흐릿해서 멀리 바라보면 세상이 통째로 얼어붙은 우유처럼 보이는 곳이지 않을까?
바람이 불 때마다 산등성이에서 얼음가루가 연기처럼 흘러내리고, 골짜기에는 설탕 결정과 서리가 겹겹이 쌓여 푸른빛을 띨것만 같다. 햇빛이 비치면 지면 전체가 반짝이지만, 따뜻하다기보다는 너무 희고 눈부셔서 오히려 적막한 느낌이 강할지도 모르고…
대관절, 누미라의 설명과 무궁무진한 상상력은 어린 쿠킹비인 YOU로 하여금 슈가렐 이곳저곳을 탐험해보고싶게 만들었다.
“ 누미라님, 저는요… 언젠가 누미라님이 설명해주신 곳들을 전부 탐험해보고 싶어요. ”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은 한 쿠킹비가 두 눈을 빛내며 제 소망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 소망을 이루기 위한 여정의 서막이 올랐다.
(゜∇^d)!!
보상
보너스
캐릭터
NPC-001: 누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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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C-010: you
| 보상 | 수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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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사용 아이템
이 아이템들은 제출자의 인벤토리에서 임시로 차감된 상태이며, 요청이 반려되면 반환되고 승인되면 소모됩니다.
| 아이템 | 출처 | 메모 | 수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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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내려온다의 은행
| 재화 | 수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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